미국 외인 빠져 걱정 많았는데, 이 선수 20점 폭격 반전 상상했나…2위팀 살렸다, "다인 언니가 편하게 올려줬어요"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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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나현수./KOVO현대건설 나현수./KOVO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다인 언니가 편하게 올려줬어요."

현대건설을 이끄는 강성형 감독은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과 경기를 앞두고 가슴 아픈 소식을 하나 전했다. 바로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결장한 것이다. 무릎 통증을 안고 시즌을 소화한 카리는 통증이 더욱 심해졌고, 결국 대전행 버스에 타지 않았다.

카리는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34경기에 나와 749점 공격 성공률 39.04% 세트당 서브 0.197개를 기록 중이었다. 그런 카리의 결장은 더 아쉬운 이유가 만약 현대건설이 이날 경기를 패하면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성형 감독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강성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카리 대신 아포짓 선발로 나선 나현수가 20점이나 올리며 3-1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나현수가 20점을 넘긴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 득점 경기는 2024년 11월 24일 흥국생명전으로 14점을 올렸다. 15점을 넘긴 적도 없었는데, 어쩌면 현대건설의 시즌 운명이 결정될 수 있는 경기에서 인생 경기를 펼친 것이다.

현대건설 나현수./KOVO

올 시즌 나현수는 팀이 치른 35경기에 모두 나왔고, 2018-2019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점을 돌파하며 팀에 쏠쏠한 힘이 되고 있다. 종전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지난 시즌에 기록한 86점이었다.

경기 후 나현수는 "다 같이 똘똘 뭉쳐 기세로 밀고 나갔는데 승리를 해 기분이 좋다. 다인 언니가 편하게 올려줘서 잘 때렸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사실 카리의 결장이 이날 경기 준비하면서 알고 있었다. 준비 시간이 있었기에 부담감을 덜고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1위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3일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잡으면 정규리그 1위는 다음주에 결정된다.

현대건설 나현수./KOVO

나현수는 "지금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데 언니들 믿고 한다면 좋은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는 부분 끝까지 다 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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