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타티스-마차도 상대 13타수 2피안타 5K’ 너희 선발이 사이영 2위야? 우리도 사이영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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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나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해 맞설 뿐이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한국은 류현진, 도미니카공화국은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출격한다.

산체스의 선발 등판 소식은 한국에서도 큰 화제였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프론트라인 선발이자 2025시즌 NL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산체스다.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다섯 시즌 동안 30승 21패 ERA 3.24를 마크했고, 지난 시즌에 무려 Bwar 8.0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선발로 군림했다.

싱커-체인지업-슬라이더 쓰리 피치 투수인 산체스는 구위도 상당하다. 싱커의 평균 구속이 95.4마일에 달하고, 체인지업은 피안타율 0.170에 헛스윙률 45.1%를 기록하고 있다. 써드 피치인 슬라이더가 앞선 두 구종에 비해서는 조금 밸류가 떨어지긴 하지만 약점으로 지적할 정도는 결코 아니다.

한국전 선발로 내정된 크리스토퍼 산체스./게티이미지코리아

이처럼 MLB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산체스의 등판 소식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1~7번 타자 중 여섯 명이 모두 OPS 0.9를 넘기고 있는 살인적인 타선까지 주목받으며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경외심과 공포는 상당히 커져 있는 상태다. 사실상 한국의 참패가 확실시된다는 이야기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나 그러한 시선은 오히려 류지현호에게는 고마운 시선이다. 져도 잃을 것이 없고, ‘졌잘싸’를 해도 박수를 받을 수 있으며, 혹시라도 승리를 거두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언더독 팀에게는 언제나 응원과 격려가 따르기 마련이기도 하다.

한국의 선발투수 류현진도 사이영상 2위 경험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비록 전성기에서는 내려왔지만, 큰 경기와 국제대회 경험은 산체스보다 훨씬 풍부하다. 상대 타자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 류현진 쪽이 압도적이다.

실제로 류현진의 도미니카공화국 주요 타자 상대 기록은 매우 준수한 편이다. 후안 소토를 상대로 통산 5타수 1피안타 3K,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도 5타수 1피안타 1K로 강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 1K로 아예 압도했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이동 거리는 길었지만 이로 인한 피로는 전세기를 통해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었기에,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도미니카공화국보다 경기 일정 자체는 여유롭다는 점도 한국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이처럼 아무리 객관적인 전력이 밀린다고 해도, 벌써부터 좌절하고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까지는 없는 경기다. 이미 우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제부터는 모든 순간이 보너스다. 그저 최선을 다해, 유쾌한 승부를 벌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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