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료바이오 산업이 소비재·방산·원전과 함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에 처음으로 한국관이 설치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시장과 글로벌 파트너를 동시에 겨냥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2일부터 사흘간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BIO China 2026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21개사가 참여하는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관 운영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함께 참여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BIO China는 중국 바이오 산업 플랫폼 기업인 엔모어 바이오가 주최하는 중국 대표 제약바이오 전시·컨벤션 행사다. 매년 3월 개최되며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혁신 바이오기업, 투자기관, 연구기관 등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 행사에는 약 40개국에서 3만여명의 산업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약 400개 기업 전시와 250여개 전문 포럼, 5000건 이상의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제약시장이다. 2023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2475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 의약품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약 4억5000만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의 4.2%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KOTRA는 최근 K-의료 인지도 상승,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이어지는 양국 관계 개선 흐름,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의료진과 바이어 사이에서 확산된 한국 의료 경험 등을 중국 시장 진출의 주요 기회 요인으로 보고 이번 전시회 참가를 추진했다.
한국관에는 완제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 후보물질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제약바이오 혁신기업 21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와 중국 주요 기업,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 임상 협력, 투자 유치 등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중국의 빠른 고령화 추세에 맞춰 신규 치료제 파이프라인과 관련한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 협력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바이오텍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와 접점을 넓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BIO China 참가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기업 지원을 확대했다. 협회는 한국관 운영을 비롯해 기업 IR 프로그램인 'BioBD 로드쇼', 네트워킹 행사 '코리아 나잇(Korea Night)' 등을 마련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와의 협력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되는 BioBD 로드쇼에서는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링커 플랫폼과 AI 기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술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6개사가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술 소개와 투자 유치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한·중 제약바이오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코리아 나잇'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됐다. 약 180명의 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 행사에는 국내 40여개 기업·기관과 중국 주요 제약기업 경영진이 참여해 기술 협력과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협회는 전시회에 앞서 중국 우시 고신구 혁신허브와 쑤저우 공업원구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등을 방문해 현지 혁신 생태계와 협력 가능성도 점검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현지 정부 협력 모델을 살펴보며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번 BIO China 참가지원 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에 보다 체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K-제약바이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을 정례화하고 확대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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