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고위험 중증환자는 검사나 치료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약물 주입이 중단되거나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응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부터 전문 의료진이 동행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니터링이송팀(MTT)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모니터링이송팀은 의료진 동반이 필요한 19세 이상 병동 및 응급실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운영된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고위험 환자 이송 모니터링은 약 2만3500건 시행됐다.
이송 과정에서도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진료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시간 위치 추적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환자 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송 요청이 접수되면 의료진은 전산을 통해 환자 상태를 사전에 확인한 뒤 현장에서 기도와 호흡 상태, 혈역학적 안정성, 투여 약물, 의료장비 등을 점검한다. 이송 중에도 산소포화도, 혈압, 심전도, 의식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검사나 시술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니터링이송팀은 진정제를 투여한 외래 검사 환자, 중환자 간호가 필요한 병동 입원 환자, 낙상 고위험 환자나 공격성 섬망 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수행한다. 병원 밖으로 환자를 이송할 때에도 고위험 약물 관리와 이동식 인공호흡기 관리, 흡인 등 필요한 처치를 진행한다.
최근 1년 동안 원내 고위험 환자 이송 모니터링은 약 2만3000건, 원외 이송 모니터링은 약 500건 시행됐다. 외래 진정검사 모니터링은 약 1200건 진행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와 함께 의료비상팀과 신경비상팀을 운영해 병원 내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08년 출범한 의료비상팀은 환자의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확인해 중환자실 입실이나 심폐정지 상황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월평균 출동 건수는 약 200건이다. 2017년에는 뇌졸중이나 경련 발작 등 신경학적 응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경비상팀을 신설했다.
이제환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은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은 모든 진료 공간에서 보장돼야 한다”며 “환자가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이송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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