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한국 뮤지컬의 태동기를 이끌며 '1세대 레전드'로 불려온 배우 남경주(62)가 성폭력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연예계가 연이은 성추문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공연계의 대부로 추앙받던 거물급 인사의 피소 소식은 문화예술계 전반에 커다란 충격을 던지고 있다.
11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남경주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남경주는 지난해 서울의 한 장소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신변의 위협을 느낀 A씨는 현장에서 빠져나온 직후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주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나, 수사 기관은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남경주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맞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보도 직후 남경주의 소셜 미디어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평소 대중과 활발히 교감하던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접속 시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만 나올 뿐, 수십 년간의 활동 기록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비판 여론을 피하려는 조치냐?", "수사 과정에서 흔적을 지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64년생인 남경주는 1984년 연극 '포기와 베스'로 무대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아가씨와 건달들', '레미제라블',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도 '히든러브' 등의 무대에 서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거장의 명예는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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