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배우 지수를 향한 발연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다만 이 여론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기도 하다.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은 현실에 지친 웹툰 PD 서미래(지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지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이자 현대극 원톱 주연에 나섰다. 공개 전부터 지수라는 이름값은 물론 서인국을 필두로 서강준·이수혁·김성철·옹성우·이재욱·이현욱·김영대·박재범·이상이 등 남자 배우 라인업과 유인나까지 더해진 어벤져스급 특별출연이 화제를 모았다. 동시에 지수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 역시 꾸준히 제기됐다.

막상 공개 이후 두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월간남친'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5위에 올랐고, 69개국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TOP10 시리즈에서도 이틀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TV/OTT 통합 화제성 부문에서도 '월간남친'이 1위에 올랐고, 출연자 화제성 역시 지수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끌었다.
반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지수의 연기력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역시 빠르게 쏟아졌고 일부 온라인 반응에서는 연기력 비판을 넘어선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점은 해외 반응이다.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은 "지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이자 여성 중심 로맨스의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매체 디사이더 역시 지수의 매력과 다양한 데이트 시나리오가 다른 한국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된다고 짚었다. 세계 최대 비평사이트 IMDb에서도 7.6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와 해외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수의 연기 스타일에 대한 평가 역시 분명히 갈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간극은 지수의 연기 스타일을 바라보는 시선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지적돼 온 발성과 발음 문제에 집중하며 연기력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돼왔다. 반면 해외에서는 언어적 요소보다 작품의 흐름과 캐릭터 분위기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수는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배우라는 점이 또 한 번 부각된 것이다.
어느 남자 배우와 나란히 서도 어울리는 전형적인 한국 미인형 얼굴은 분명한 강점이다. 반면 발성과 발음에서 오는 어색함은 여전히 지적되는 약점이다. 이를 보완하려는 과정에서 표정 연기가 다소 과하게 느껴지며, 자신의 강점인 미모가 연기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지점이 지수가 블랙핑크로 활동할 때와는 다른 평가로 이어지는 이유가 아닐까.
배우로서 지수의 방향성은 여전히 넓게 열려 있다. 관건은 앞서 언급한 자신만의 독보적인 강점을 어떻게 커리어에 녹여내느냐에 달려 있다. 세간에서 약점으로 꼽는 지점들 또한 그가 가진 강력한 무기를 먼저 공고히 한 뒤 차근차근 보완해 나가는 것도 한 가지 방향이다.
이처럼 '로코 여신'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지수는 작품 흥행과 연기력 논란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엇갈린 평가 속에서 배우 지수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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