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천안 김희수 기자] 원정의 악마가 결국 천안을 집어삼켰다.
우리카드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18-25, 27-25, 34-32, 25-19, 15-13)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많은 범실을 만회하고도 남을 공격력을 발휘했고, 박철우 감독대행의 교체 용병술도 적중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박 대행 체제에서의 원정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 초반 우리카드 쪽에서 자잘한 범실이 나오며 현대캐피탈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은 채 초반이 진행됐다. 격차는 1~2점 차에서 좀처럼 벌어지지도, 좁혀지지도 않았고 두 팀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한 채 10점대에 돌입했다.
10점대에서 현대캐피탈이 마침내 격차를 더 벌렸다. 12-11에서 허수봉의 반격과 황승빈의 블로킹, 레오의 서브 득점이 쏟아져 나왔다. 반면 우리카드는 12-17에서 알리의 후위 공격자 반칙과 김지한의 공격 범실로 자멸하며 1세트 흐름을 완전히 잃었다. 현대캐피탈은 19-14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24-18에서 한태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이시몬과 조근호가 선발로 나선 우리카드가 초반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조근호의 공격이 특히 빛났고, 6-5에서는 한태준의 블로킹도 나왔다. 이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레오의 네트터치와 알리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우리카드가 10-6 4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초중반을 지나갔다.

우리카드는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했다. 15-12에서 아라우조의 백어택이 터졌다. 17-14에서 이시우의 원 포인트 서브 타임도 알리를 활용해 한 번에 돌린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부를 시종일관 유리하게 풀어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16-20에서 아라우조의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다이렉트 공격, 아라우조의 공격 범실을 엮어 막바지 맹추격을 전개했고, 23-24에서 레오와 김진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우리카드도 25-25에서 조근호의 블로킹으로 응수했고, 치열한 듀스 승부의 끝은 아라우조가 냈다. 블로커 사이로 공을 빼며 27-25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 초반도 우리카드의 기세가 좋았다. 6-5에서 조근호의 속공과 알리의 반격으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은 7-10에서 레오의 연타와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우리카드는 아라우조를 앞세워 동점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2-15에서 허수봉의 연속 반격으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동점을 허용하기 직전 알리의 득점으로 이를 무마시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현대캐피탈은 조금 더 시기가 지나 동점을 만들었다. 17-18에서 알리의 센터라인 침범이 나왔다. 20점대까지 접전은 계속됐고, 결국 3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나란히 30점을 돌파한 장기 듀스 혈투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32-32에서 레오의 하이 볼 돌파와 김진영의 블로킹이 이어졌다.
4세트는 초반부터 혈투가 벌어졌다. 양 팀 모두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기세를 올렸고, 비디오 판독도 빠르게 활용됐다. 먼저 우위를 점한 쪽은 우리카드였다. 7-6에서 알리의 블로킹과 아라우조의 영리한 공격이 이어졌다. 11-8에서 박진우가 허수봉의 파이프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15-12에서 아라우조의 득점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12-16에서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우리카드가 알리의 퀵오픈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다시 달아났다. 20-16에서 아라우조의 블로킹과 정성규의 서브 득점으로 확실히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24-19에서 조근호의 속공으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모든 것이 걸린 5세트, 두 팀이 숨 막히는 접전을 벌이며 사이드 아웃을 돌렸다. 7-7까지 나란히 온 두 팀 중 코트 체인지를 먼저 이끈 쪽은 우리카드였다. 알리가 침착하게 사이드 아웃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코트 체인지 직후 한성정-김영준의 3연속 디그 합작에 이은 알리의 반격으로 5세트의 첫 2점 차를 만들었다. 10-9에서 알리의 파이프로 이시우의 서브 차례도 한 번에 끊은 우리카드는 조금씩 승기를 잡아갔다. 현대캐피탈은 10-12에서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최후의 저항에 나섰지만, 아라우조의 한 방으로 동점을 허락하지 않은 우리카드는 14-13에서 최민호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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