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년 연속 3만6000달러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가치 하락 영향에 국민소득 수준이 대만과 일본보다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855달러다. 전년 3만6745달러 대비 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원으로 4.6% 늘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지난 2023년 3만6195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만600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원인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이 꼽힌다.
김화용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 성장률은 원화 기준 4.6%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달러 기준으로는) 지난해 우리 경제 기초체력보다 수급 요인에 의해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4.3%에 달한 것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할 경우,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오는 2027년에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7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4년 기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를 기록했지만, 일본에 밀려 한 계단 내려온 셈이다.
5000만명 미만 국가를 포함하면 대만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화용 국민소득부장은 "지난해 대만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4만585달러로 저희보다 수준이 높다"며 "대만은 IT 제조업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3배 높고, 반도체 호황의 수혜도 크게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기준 3만8000달러 초반으로 계산된다"며 "지난해 12월 경제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약 1조원 감소했으나,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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