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세계 1위다! 안세영 36연승 마감에도 빛난 '여제의 품격'..."왕즈이가 더 잘했다, 진심으로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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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게티이미지코리아안세영./배드민턴포토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전영오픈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패배의 아픔 속에서도 상대 선수를 먼저 예우하는 성숙한 태도로 세계 1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안세영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세트 스코어 0-2(15-21, 19-2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는 여러모로 뼈아팠다. 안세영은 이번 경기 전까지 파죽지세의 36연승을 기록 중이었으며, 특히 결승 상대인 왕즈이를 상대로는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천적'이었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역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라는 대기록을 목전에 뒀던 안세영은 예상치 못한 완패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안세영이 보여준 태도는 기록보다 더 빛났다.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아쉽게 날이 아니다.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 선수(왕즈이)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왕즈이의 전영오픈 첫 우승에 축하를 전한다"고 밝히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안세영./배드민턴포토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안세영은 "그래도 버밍엄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경기를 돌아보며 더 발전할 부분들도 많다. 경기장에서 함께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되고 나를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다음에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이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36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멈췄지만, 패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안세영의 긍정적인 자세는 다가올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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