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아세요" 대학가 누빈 정이한…부산시장 선거판 '3색 보수'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성향 정치권의 부산시장 레이스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시장의 재도전 메시지와 초선 의원의 출마 선언, 여기에 대학가를 누비는 청년 정치인의 파격적인 거리 유세까지 서로 다른 세 장면이 하루 사이 이어지며 초반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는 분위기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박형준 부산시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차기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사실상 3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낙동강 전선은 보수의 마지막 보루"라며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닌 정치적 분수령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재임 기간 성과로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기반 △부산형 급행철도(BuTX) 추진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 기반 마련 △수소·로봇 산업 육성 등을 제시하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민의힘 주진우 국회의원이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해운·항만·금융 생태계 완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부산신항 고도화와 배후단지 개발, AI 산업 유치, 청년부시장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제 중심 도시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극항로는 대한민국의 백년 먹거리"라며 항로 개척과 기술 개발, 외교 협상을 전담할 '북극항로청' 신설 구상도 밝혔다.

"혹시 저를 아시나요"…대학가 휘젓는 정이한 '마이크 정치'

같은 선거 국판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장면은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선거 방식이다.

정 후보는 최근 부산 도심과 대학가를 직접 돌며 즉석 인터뷰 형식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선거운동복이나 수행원 대신 정장 차림에 마이크 하나만 들고 거리로 나서는 방식이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방선거 하는 거 아세요?", "대선이나 총선은요?" 또 "혹시 저를 아세요?"

대학가 앞에서 만난 또래 청년들에게 툭 던지는 이런 질문들은 무거운 정치 담론 대신 가벼운 대화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당황하던 학생들도 곧 웃으며 답을 이어가고, 정 후보는 "정, 이, 한!"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환하게 웃으며 감사 인사를 건넨다.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벌어진다. 한 대학생이 "현직 부산시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박형준 대신 "박수영"이라고 답하자, 정 후보는 카메라를 향해 "박수영 의원님 보고 계시나요?"라며 농담을 던져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정 후보의 이런 방식은 정치 참여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복잡한 정책 담론 대신 일상적인 대화로 정치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겠다는 시도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기존 정치가 거대 담론 중심이었다면 정 후보는 유권자 눈높이에서 직접 소통하려는 방식"이라며 "선거 초반 분위기에서 신선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현직 시장의 재도전, 야권 국회의원의 도전장, 그리고 대학가를 누비는 청년 정치인의 열혈 선거 운동까지. 보수진영 부산시장 선거판은 서로 다른 정치 스타일이 동시에 등장하며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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