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자신의 힘으로 마련한 美본토 ML 쇼케이스…소토든 아쿠나든 다 나와, 잃을 게 없는 ‘아름다운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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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김도영이 6회초 2사 3루에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신의 힘으로 마련한 미국 본토 쇼케이스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미 공개적으로 밝혔던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자신의 힘으로 미국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

한국은 14일 7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C조 1위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을 갖는다. 현재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이 3승, 베네수엘라가 2승으로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2일 두 국가가 D조 최종전을 갖는다. 여기서 한국의 8강 상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호주 경기. 김도영이 6회초 2사 3루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9일 호주전 승리를 이끈 뒤 KBO리거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서 메이저리거 대접을 받고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라고 했다. 이는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자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KBO리그 토종 타자들에 대한 관심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혜자는 역시 문보경(26, LG 트윈스)과 안현민(23, KT 위즈)이다. 두 사람은 1라운드서 국제용이란 걸 보여줬다.

단, 두 사람은 아직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힌 적은 없다. 김도영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김도영은 2025년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훗날 상황이 맞아떨어지면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국에서 이미 MVP가 된 선수다. 건강한 김도영의 위력은 국제용이라는 걸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를 당연히 담아갔을 것이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2라운드는 당연히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그리고 플레이 하나하나가 더욱 유의미한 데이터다.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맞대결서 나온 수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걸 의식해서 경기를 할 수는 없다. 김도영이 이 대회가 자신의 쇼케이스가 아니며, 대표팀을 위해 미친놈처럼 뛰겠다고 밝혔던 배경이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고, 이제 또 다른 의미에서 더 좋은 기회가 왔다고 해석하면 된다.

상대는 메이저리거가 즐비하다. 김도영은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의 메이저리그 최상급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과 정면 승부한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루이스 아라에즈, 글레이버 토레스, 안드레스 히메네스 등 베네수엘라 타자들도 화려하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김도영이 8회말 2사 1루에 동점 1타점 2루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들을 상대로 김도영이 뭔가 제대로 보여준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 벌어질 듯하다. 이젠 단판 승부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이든 베네수엘라든 무조건 처진다. 그래서 김도영에게도 잃을 게 없는, 그리고 아름다운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혹시 이기면? 4강 신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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