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프레시웨이, 마켓보로 인수 완료…‘식자재판 쿠팡’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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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CJ프레시웨이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 플랫폼 ‘식봄’을 품으며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시장의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낸다.

10일 유통업계와 공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 주식 1657주를 약 403억원에 추가 취득하는 절차를 전날(9일) 완료했다. 이로써 CJ프레시웨이는 마켓보로 지분 5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기존 투자금을 포함한 총 인수 규모는 약 806억원이다.

마켓보로는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 ‘식봄’과 유통관리 서비스 ‘마켓봄’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식봄은 외식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식자재 거래 플랫폼으로 누적 가입자 수가 약 22만명에 달한다.

특히 식봄 거래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200억원 수준이던 거래액은 지난해 2341억원까지 확대되며 식자재 유통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중심이던 식자재 유통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디지털 전환(DT)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봄의 20만종 이상의 식자재 상품을 자사가 보유한 전국 22개 물류 거점과 연계해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핵심 경쟁력은 ‘라스트마일’ 배송이다. 냉동·냉장 탑차를 활용해 식당이 영업 중이 아니어도 조리실 내부 냉장고까지 식자재를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인수 이후에도 오픈마켓인 식봄의 개방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쟁사들도 입점해 있는 만큼 특정 업체에 유리한 구조보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식자재 유통 시장 전체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켓보로는 외형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의 물류 인프라와 결합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CJ프레시웨이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4811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유통 사업 매출도 연간 55% 증가하는 등 O2O(Online to Offline) 전략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CJ프레시웨이는 이번 마켓보로 인수가 식자재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식자재 유통 기업이 디지털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AI(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테크 기반 유통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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