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코미디언 이승윤이 윤택이 '나는 자연인이다'를 떠나면 자신도 함께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벌써 15년째 산속을 헤매고 있는 윤택-이승윤의 폭탄 선언ㅣ각종 짤의 원산지 '나는 자연인이다' 비하인드 대방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MBN 장수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진행자인 윤택과 이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해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두 사람이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된 배경이 공개됐다. 지석진이 "왜 한 프로그램에 두 명의 진행자가 들어가게 됐냐"고 묻자 김용만은 "처음에는 이승윤 혼자 진행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실제로 이승윤은 프로그램 1회부터 출연했고 윤택은 4회부터 합류했다.
이승윤은 첫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개그콘서트 회의를 하고 있는데 자연 관련 프로그램 단독 MC 제안이 왔다. 단독 진행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산을 계속 올라가더라. PD의 디렉션도 없이 카메라만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산 정상에 올라가 보니 자연인이 계셨는데 전라 상태였다. 너무 당황했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대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촬영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승윤은 "1회 때 생선 대가리 카레를 먹고, 2회 때는 고라니 생간까지 먹었다. 너무 힘들어서 회사에 '2회 촬영 제안이 오면 하지 않겠다'고 전해 달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예상 밖의 성과가 이어졌다. 그는 "종편 역사상 이례적으로 시청률이 잘 나왔다. 그래서 마음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이후 제작진은 프로그램 부담을 줄이기 위해 2MC 체제를 제안했고, 윤택이 4회부터 합류하게 됐다. 이승윤은 "윤택 형은 저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윤택 역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자연인이다' 첫 방송을 두고 내부에서 방송 여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당시 제작비 8000만~9000만 원이 들어간 개그 프로그램 '개그공화국'은 시청률 1%를 넘지 못해 폐지됐고, 제작비 2700만 원이었던 '나는 자연인이다'는 1%를 넘기며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저는 '개그공화국' 대신 '나는 자연인이다'에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출연료에 대한 루머도 언급됐다. 이승윤은 "윤택과 제 출연료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몇 년 전 누군가 잘못된 정보를 올린 것이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택 형과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금액을 받은 적이 없다. 항상 같은 출연료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연인 출연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자연인들도 출연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촬영 중 겪었던 위험한 상황들도 공개됐다. 이승윤은 장수말벌에 쏘여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고, 윤택은 곱등이를 먹거나 조리 과정이 잘못된 버섯을 먹고 위험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승윤은 "말벌에 쏘였을 때 혀가 말리고 숨이 막히면서 온몸이 부어올랐다. 의식을 잃으면 못 깨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승윤은 "목표는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라며 "진행자가 바뀌면서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둘이 오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택은 "예전에는 10년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15년이 됐다"며 "20년까지만 하고 하차할 계획이다. 그때면 60세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만이 "윤택이 그만두면 너도 그만둘 거냐"고 묻자 이승윤은 "그렇다. 윤택 형이 하차하면 저도 같이 그만두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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