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홈런 150m 날아갔다, 타구속도가 176km인데…” 이대호 의문, 김도영 천금의 역전포 ‘충격이자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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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김도영이 6회말 1사 1루에 역전 투런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0m는 날아갔다.”

미스터리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한국-대만전. 한국을 구한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의 천금의 좌월 투런포. 그런데 비거리가 좀 이상하다. 스탯캐스트는 MLB.com 게임데이를 통해 타구속도 109.3마일(약 175.9km), 비거리 390피트(약 118.9m)라고 밝혔다. 발사각도는 35도.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김도영이 6회말 1사 1루에 역전 투런포를 바라보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타구는 엄청났다. 한국이 1-2로 뒤진 6회말 1사 1루. 김도영은 대만 좌완 린웨이엔의 초구 94.1마일 포심을 잡아당겼다. 실투가 아니었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통과한, 타자가 치기 쉽지 않은 코스였다. 그런데 이 공을 걷어올려 도쿄돔 좌측 외야 스탠드 3층까지 보냈다.

심지어 중계화면을 제작한 주최사가 김도영의 타구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그 정도로 초대형 홈런이었다. 2022년 입단 후 KIA에서 터트린 모든 홈런과 비교해봐도,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까마득하게 넘어갔다.

그런데 비거리가 119m라니.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하다. 타구속도가 176km였다. 엄청난 포물선을 그렸는데 타구속도가 180km 가까이 나간 건 엄청난 미사일을 쐈다는 얘기다. 미스터리한 결정이다. 결국 도쿄돔의 비거리 측정 시스템과 스탯캐스트로의 연결, 데이터 측정 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SBS에서 경기를 중계한 정우영 캐스터와 이대호 해설위원이 이 부분을 지적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150m는 날아갔다”라고 했다. 정우영 캐스터는 “비거리를 너무 짜게 줬다. 타구속도가 176km인데 어떻게 비거리가 118m인가”라고 했다. "우리의 마음에선 150m짜리 홈런"이라고도 했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결국 도쿄돔에서 비거리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해 스탯캐스트에 제대로 된 데이터를 보내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을 구한 한 방이었지만, 야구는 기록이고, 기록이 곧 역사다. 김도영은 이 홈런의 가치를 정확하게 인정받지 못했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김도영이 6회말 1사 1루에 역전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한국은 10회 승부치기 끝에 4-5,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어쨌든 김도영은 이름값을 했다.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서 연이틀 홈런을 친 뒤 체코, 일본전서는 안타 1개로 주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역시 김도영이었다. 결정적 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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