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190cm 장신 男배우 숲서 살아남았다…173cm가 만든 '천만 신화' [MD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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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왕사남' 추가 포스터 / 쇼박스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장신 배우들이 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

바야흐로 '거인 남배우'들의 시대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계를 장악한 젊은 남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80cm 후반대의 압도적인 피지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문상민(191cm), 변우석(190cm), 이채민(190cm), 안효섭(188cm), 이재욱(188cm), 김재원(187cm), 채종협(187cm), 추영우(186cm), 이준영(185cm), 김영대(185cm) 등 모델급 기럭지를 장착한 배우들이 주연 라인업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신 열풍 속에서도 영화 '파묘' 이후 2년 만에 탄생한 천만 영화의 중심에는 173cm의 박지훈이 있었다. 피지컬의 한계를 넘어선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한 그는 오는 4월 솔로가수로서 본업 복귀를 알리는 동시에 워너원 리얼리티로 팬들을 찾는다. 아울러 티빙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파격적인 코믹 변신까지 예고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지훈 / 쇼박→스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어린 선왕 이홍위(단종) 역을 맡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열연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는 마음의 갈피를 잃은 어린 왕의 불안함부터 찰나에 총기를 되찾는 단종의 복잡한 내면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단종의 처절함을 표현하기 위해 두 달간 하루 사과 1개만 섭취하며 15kg을 감량한 혹독한 다이어트 비화는 큰 울림을 안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함과 광기가 공존하는 마스크", "박지훈이 아닌 단종은 상상할 수 없다", "그의 눈빛만 봐도 눈물이 난다"며 아낌없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의 인생키 영화 '왕사남' 단종 이홍위(왼쪽), '역한영웅' 연시은 / 쇼박스 및 넷플릭스

박지훈의 또다른 인생 캐릭터인 '약한영웅' 속 연시은은 체구가 큰 배우들이 구현하기 힘든 지적이고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완성하며 그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증명했다. 비록 팬들사이에서조차 '키가 조금 더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역이용해 장르물에 특화된 독보적인 마스크를 구축했다.

이는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장르물의 대가로 거듭난 선배 임시완의 행보와도 닮아 있어 흥미롭다. 이제 관건은 배우로서의 체급을 한 단계 높여줄 로맨스 장르에서 어떤 변신을 보여줄 것인가에 있다.

피지컬이 곧 경쟁력이 된 최근의 시장 흐름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결로 돌파하고 있는 박지훈의 다음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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