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일본전 좋은 경기력으로 제가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김혜성이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다저스)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김혜성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견고한 수비로 11-4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1회 1사 1루에서 원맨 더블 플레이를 만든 장면이 백미. 도쿄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인조 잔디를 갈았다. 지난해 11월과 잔디 사정이 달라져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봤다. 김혜성이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줘 원활히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또한 1차전 패배 징크스를 깼다. 한국은 2013 WBC부터 2023 WBC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1차전에서 졌다. 기선을 잡지 못했고,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1차전에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은 "이제 시작이다. 지금 좋은 스타트를 했다. 다들 좋은 컨디션으로 끝까지, 마이애미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혜성도 떨렸을까. 그는 "아무래도 첫 경기가 진짜 제일 힘들다. 누굴 만나든 제일 까다롭고 신경이 쓰인다. 다들 초반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타자들도 그렇고 투수 (소)형준이도 초반에 잘해줘서 잘 풀렸다"고 했다.
땅볼 타구에 대해서 "다행히 연습하면서 계속 타구를 보니까 적응이 된 것 같다"며 "일찍 판단하지 않고 공을 끝까지 보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한편 오타니는 가장 주목하는 한국 선수로 김혜성을 꼽았다. 오타니는 "정말 성실하고 조용한 선수다. 저는 과하게 신경 써 주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라, 서로 편해지는 가운데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골랐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하자 김혜성은 "그냥 같은 팀이라서 말씀해 주신 것 같다"면서도 "다음 경기가 일본전이다. 저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으니 거기에 맞게끔 일본에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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