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6·3 지방선거’를 89일 앞둔 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을 찾아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주 대구를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현장 일정이다. 정 대표가 현장 행보 비중을 늘린 것에 비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아직 지역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향후 지역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 대표와 장 대표의 대비되는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지역 일정에 나설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 현장 뛰는 정청래, 여의도에 발 묶인 장동혁
이날 정 대표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지방선거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전 전남 영광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정 대표는 ‘호남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드리겠다고 했던 이재명 정부와 함께 호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 앞에 약속드렸던 하나하나를 민주당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기도 했다. 현장 최고위를 마친 후 영광터미널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후 영광군 에너지 기본소득 비전 선포식에도 참석했다.
이러한 정 대표의 현장 행보는 지난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은 후 두 번째다. 그는 대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한 후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한 바 있다. 정 대표의 현장 행보는 내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내주 정 대표는 인천 등을 방문한다고 한다.
정 대표가 이처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는 달리 장 대표는 사실상 대부분의 일정을 국회에서 소화하고 있다. 지방선거 100일을 맞은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장 대표의 지역 일정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장 대표의 공개 일정을 살펴보면, 지난달 25일 서울 양천구에서 부동산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거나 민주당의 사법개혁 3법을 규탄하는 장외 투쟁 정도만 국회 밖에서 진행했다. 또 향후 장 대표의 지역 일정 방문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 대표와 장 대표의 행보가 대비되는 점을 두고 정치권에선 당내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장 대표가 지역 행보에 나설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내분이 심한 상태에서 여론의 지지도 받지 못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도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이라며 “이런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장 대표가) 지방을 돌아다닐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친한계(친한동훈계)인 배현진 의원의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효력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선 현재 장 대표가 지방선거 유세에 나서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만약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면 유세 때 장 대표가 지원 연설을 해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장 대표의) 스탠스 같으면 솔직히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절윤(윤석열 절연)’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에 대해 우려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은 46%를, 국민의힘은 21%의 지지율을 기록해 25%포인트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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