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중요한 순간마다 화장실로 숨어버리는 남편의 이른바 '화캉스' 습관이 결국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캉스 때문에 이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6년 차 주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5년의 연애를 거쳐 결혼해 다섯 살 아이를 둔 A씨는 결혼 후 드러난 남편의 극단적인 회피 성향에 절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하루 다섯 번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 매회 최소 20분간 머물렀는데, 이는 건강 문제라기보다 육아나 집안일 등 책임져야 할 상황을 피하기 위한 고의적인 도피였다.
남편의 이 같은 습관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족에게 상처를 남겼다. 아이가 태어나던 날 남편은 화장실에 있느라 탯줄조차 자르지 못했고, 아이가 고열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나 어린이집 졸업식 같은 소중한 기념일에도 어김없이 화장실에 머물며 자리를 비웠다.
심지어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해 병원에서 급박한 연락이 올 때도 남편은 집에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자취를 감추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남편은 아내에게 '엄마로서의 역할'과 근검절약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온라인 게임에 거액을 쓰는 이중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다툼이 생길 때마다 제 부모를 들먹이거나 이혼 소송을 운운하며 압박을 가하던 남편은, A씨가 참다못해 이혼을 통보하자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넘기겠다며 순순히 동의했다.
A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더 이상 참고 살다가는 내가 먼저 무너질 것 같았다"며 현재 숙려기간을 거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왜 화장실에 계속 앉아 있냐?",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 "회피형 남편 만나면 엄청 고생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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