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900원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주유소 기름값도 곧 19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고강도 제재를 예고하고 나섰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16.5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27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리터당 1856.3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22원 상승했다.
경유는 휘발유에 비해 더 가파르게 오르는 상태다. 서울 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1934.1원이었다. 전날 대비 38.9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리터당 1863.7원으로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전날보다 33.5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는 개인 차량 중심이라 주유를 미루는 등 수요 조정이 가능하지만, 경유는 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 수요가 많아 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 낮다"며 "이 때문에 최근처럼 유가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경유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오름세는 중동 지역 긴장 상태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상승 기대 심리가 먼저 작용하면서 시차 없이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 대통령은 고강도 제재를 예고했다. 그는 전날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국내 기름값이) 갑자기 폭등했다"며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 수급에는 아직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인데, 갑자기 소비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고 혼란을 주는 것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업계의 가격 담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6일에도 경고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다"며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될 것이다"고 적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지방사무소를 총동원해 고유가 주유소를 중심으로 담합 가능성을 점검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즉시 현장조사를 개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정부 합동반은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석유류 가격의 과도한 인상 행위를 단속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를 통해 "오늘부터 정부 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며 "폭리행위와 매점매석 행위, 기타 상황까지 포함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한 조치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악용하는 데 대해 절대 용납하면 안 되겠다는 각오다"며 "유종별, 지역별로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폭리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선 공정위까지 다 포함해 대응하고 있다"며 "단기간 급등한 석유 가격이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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