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선 넘은 비난까지...'15만 2645명' K리그의 개막 '최다 관중' 신기록 '봄', 그 속에 환영받지 못할 '수준 이하' 민낯 [MD이슈]

마이데일리
제주SK 이탈로/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산뜻하게 시작한 2026시즌, 하지만 몰상식한 모습도 여전했다.

2026시즌 K리그가 지난 28일 개막했다. 첫 라운드부터 K리그1과 K리그2를 포함해 15만264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K리그 역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그만큼 산뜻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구름 관중 속에서 몰상식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주 SK는 지난 3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 이후 구단 소속 선수 이탈로 모레이라 바르셀루스를 향해 개인 및 가족의 SNS, 구단 공식 SNS에 게시된 인종차별적 표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인종, 국적, 피부색, 문화적 배경을 이유로 한 어떠한 차별과 혐오도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스포츠가 지향하는 존중과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입장문을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향후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탈로는 구단의 소중한 구성원이자 동료로, 제주는 선수가 어떠한 차별과 위협 없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끝까지 보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재주는 광주와 홈에서 개막전을 가졌고 전반 31분에 이탈로가 최경록의 발목을 향한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 속에서 제주는 0-0 스코어를 지켜내며 승점 1을 획득했다.

문제는 경기 후 이탈로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구단 SNS 댓글로 남겨졌다는 점이다. 또한 이탈로를 향한 비판을 넘어 그의 여자친구의 SNS까지 문제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탈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강한 마음으로 이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지만 나의 여자친구까지 이어졌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슬프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결국 제주 구단도 이를 파악한 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제주 SK 공식 SNS

충북청주도 개막전 후 SNS를 통해 입장문을 전했다. 충북청주는 수원FC와의 개막전에서 1-4로 패했다.

그러면서 구단 SNS에 일부 선수들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이 이어졌고 충북청주는 “일부 선수를 향한 도 넘은 댓글이 확인되었고 구단은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어 고심 끝에 일시적으로 댓글 기능을 막아 두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비판은 저희를 성장시키지만, 무분별한 비방은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한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비난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구단의 공식 SNS는 구단과 팬들의 중요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동시에 팬들이 느끼고 있는 답답함이나 구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곳이기도 하다. 구단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개막전부터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나 비판이 아닌 선을 넘은 비난이 용납이 되는 공간은 아니다.

/충북청주 SNS

한 구단 관계자는 “SNS는 팬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선수들 또한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 서로가 조금 더 존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막 최다 관중 신기록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몰상식한 행동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종 차별·선 넘은 비난까지...'15만 2645명' K리그의 개막 '최다 관중' 신기록 '봄', 그 속에 환영받지 못할 '수준 이하' 민낯 [MD이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