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굳이 또 물어봐야 했나. 일본 언론이 고우석에게 오타니 쇼헤이 맞대결을 언급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4일(한국시각) "'오타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우석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 아직도 쓸쓸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듯 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오타니와 관련한 발언으로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2023년 2월 WBC 개막을 앞두고 '오타니와 맞붙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던질 곳이 없다면 아프지 않은 곳에 (공을) 맞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의 고의 사구 발언은 논란에 휩싸였고, 사과했다.
일본 언론은 다시 만난 고우석에 또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번에 고우석은 "스스로 막아내는 장면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솔직히 내가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고 실례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저 마운드에서 마주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결을 상상해보지만 내가 그를 잡아내는 장면을 떠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었다. 우리는 프로야구 선수이기 전에 한 사람, 인간이다. 같은 인간으로서 맞붙는데 일부러 맞히는 건 내 생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바로 잡았다.
반성도 더했다. 고우석은 "다만 이유가 무엇이든 그런 식으로 내용이 전달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말을 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우석은 2023년 WBC 대표팀의 마무리투수로 승선했지만, 당시 부상으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해 마음의 짐은 더 컸다.
고우석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역대 대회 중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1번부터 9번까지 빈틈없는 라인업이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와 파워 있는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해 밸런스가 정말 좋다. 개개인으로 봐도 훌륭한 선수들이 모여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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