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성추행 가해 임원 비호 의혹과 경영 간섭 문제를 두고 박재현 한미약품(128940) 대표이사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박재현 대표이사는 이날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에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와 상관없이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으며 "한미를 비리 조직으로 몰아가는 대주주의 주장에 대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008930) 기타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둘러싼 성추행 가해 임원 비호 의혹과 전문경영 간섭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임직원들이 반발해 릴레이 집회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추행 임원 징계 절차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넘어서는 경영 간섭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또 "회사를 비리 집단처럼 매도하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며 "부당한 경영 간섭의 이유를 묻고, 구성원 전체를 문제 있는 조직처럼 표현한 데 대해 유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연임 이야기가 언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 가지 사안에 대한 공개 질의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첫째, 왜 회사의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가해자에게 회사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려줬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며 "또한 녹취 당시 처분이 이미 끝났다고 했지만, 실제로 가해자에 대한 최종 처분은 녹취 후인 2월 13일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 대주주가 자신을 대통령에 비유하며 '박 대표를 패싱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나 보고 듣는 것이 왜 문제냐'고 말한 것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하겠다고 한 대주주의 입장과 상반된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셋째, 로수젯의 원료를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꾸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는지"라며, "이미 로수젯 복용과 처방을 지속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 이사회 10명 가운데 5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이사회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갈등이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지배구조와 전문경영인 체제의 독립성을 둘러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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