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 나란히 출격한다. 올해에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해 전기차를 넘어선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은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
장기화되고 있는 전기차 캐즘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보틱스 △드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공통된 목표다.
우선 배터리업계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은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극대화한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해당 배터리는 GM과 공동으로 개발 중으로, 작년 미국에서 열린 배터리쇼 북미 2025에서 '배터리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도 공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전력 환경에 최적화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선보이고, AI 데이터센터용으로 LFP 기반의 차세대 JP6 UPS 랙 시스템과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BBU(배터리 백업 유닛)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카티 100(Carti 100)' 등 로보틱스 분야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혈액수송 드론 △큐브위성 등을 전시해 여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의 근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역할을 보여주는 자리다"며 "AI 인프라부터 로봇까지 미래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AI 시대를 겨냥한 배터리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AI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첨단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다"며 "성능과 안전성 모두 만족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출력 배터리를 전면에 배치한다. 이를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삼았다. UPS용 각형 배터리 'U8A1'과 고출력·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한 BBU 솔루션을 공개해 정전 시 전력 공백 최소화를 강조한다.

ESS 분야에서는 일체형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 풀 라인업을 전시하고,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를 처음 공개한다.
또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의 전고체 배터리를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적용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글로벌 전동공구 업체 밀워키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탭리스 기술이 적용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도 강조한다.
SK온은 ESS, 로봇 등 자사 배터리가 적용된 여러 포트폴리오와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SS를 중점 사업으로 내세우며 고에너지밀도 LFP 파우치 배터리와 EIS(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 기반 진단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공개한다. 이상 모듈만 교체 가능한 구조로 유지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AMR)을 전시한다. 이 로봇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셀투팩(CTP) 기술 성과 역시 공개한다. △파우치 CTP △대면적 냉각(LSC) CTP △액침냉각 팩 등 차세대 팩 솔루션을 선보이며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밀도 개선을 강조할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기술과 신제품은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등 미래 신시장까지 아우르는 종합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이다"며 "원가 경쟁력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인터배터리 2026을 계기로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 중심에서 AI 인프라·로봇 등으로 본격 확장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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