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회복"… 김혜영, 33년 '싱글벙글쇼' 뒤에 숨겨진 사구체신염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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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혜영./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라디오의 상징이자 '싱글벙글쇼'의 안방마님으로 33년 간 활약했던 방송인 김혜영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고통스러운 투병 시간을 털어놓았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김혜영의 병마 극복기를 담은 영상이 공개되어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영상 속 김혜영은 둘째 출산 직후 찾아온 희귀 질환인 '사구체신염'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졌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상태에 대해 "신장에 구멍이 나서 혈뇨가 끊임없이 새는 거다. 그걸 걸러줘야 하는데 걸러주지 못하니까 혈뇨가 소변으로 다 나온다"며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서 사람이 맥을 못 추린다. 사람에게 단백질이 다 빠져나가는 거다. 오로지 할 수 있는 건 누워있는 것"이라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설명했다.

특히 투병 중에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그의 책임감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혜영은 "가서 방송하면 원고 읽고 노래 나갈 때 저는 엎드려있다. 우리는 힘 있게 외쳐야 하는 원고였다. 기를 쓰고 용을 쓰고 방송했다. 그 생활을 오래했다"며 화려한 방송 뒷면에 가려진 처절한 사투를 전했다.

이어 "신장이 나쁜 걸 걸러줘야 하는데 그걸 거르는 망이 고장 나니까 영양분까지 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라며 막막했던 심경을 덧붙였다.

라디오의 상징이자 '싱글벙글쇼'의 안방마님으로 33년간 활약했던 방송인 김혜영이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고통스러운 투병 시간을 털어놓았다./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당시 의학으로는 완치가 어려워 신장 이식만이 유일한 답이었다는 진단은 그를 절망에 빠뜨렸다.

그는 "치료 방법은 신장을 이식해야 된다는 게 결론이었다. 하시는 말씀이 '지금은 왼쪽이 망가져 있기 때문에 왼쪽이 망가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 다음에 오른쪽이 망가지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고 나서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더라.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절망의 끝에서 기적이 찾아왔다. 특별한 이유 없이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김혜영은 "근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건강해졌다. 약도 먹고 병원도 열심히 다니고 했지만 의사도 있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 표현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놀라운 회복에 대해 그는 "엄마의 기도 덕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엄마는 저를 위해 절을 많이 갔다. 그건 선생님도 그러셨다. 왜 나았는지는 나도 모른다더라. '착한 일을 많이 하셨나 보다'라고 하시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김혜영은 완치에 가까운 건강을 되찾았지만, 방심하지 않고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그런데 언제 또 탈 날지 모르니까 계속 체크하라고 해서 지금도 추적 검사는 계속 한다"며 꾸준한 건강 관리 근황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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