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직격탄에 코스피 ‘검은 화요일’…6000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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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7%대 급락하며 5800선까지 깨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 급락에 따라 오후 12시 5분경에는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지수 하락의 주역은 그간 상승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장주들이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88% 하락한 19만51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전자 타이틀을 반납했다. SK하이닉스도 11.50% 폭락한 93만9000원에 마감하며 100만닉스 고지에서 내려왔다.

시장을 압박한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5조14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하루 만에 5조8033억원을 사들였으나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과열됐던 시장의 차익실현 심리가 중동 리스크와 결합하며 나타난 조정으로 진단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지정학적 불안감과 맞물려 하락 폭을 키웠다”며 “이번 충격이 밸류에이션 하단 붕괴로 이어질지는 향후 유가 고착화 여부와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체력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일평균 5000억원 내외 순매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세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악재 발생 시 직전 고점 대비 평균 10% 수준의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기 진통 후 회복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과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중동 리스크는 약 4주 내외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강세장의 근거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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