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셀프 예고', 한일전 日 선발 확정됐다!…"韓 좋은 선수 많아, 충분히 준비할 것" [MD오사카]

마이데일리
2026 WBC 일본 대표팀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오사카(일본) 김경현 기자] 운명의 한일전, 일본 측 선발투수가 결정됐다. 기쿠치 유세이가 직접 자신이 선발투수라고 밝혔다.

기쿠치는 일본이 자랑하는 왼손 투수다. 2009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통산 158경기 73승 4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기쿠치는 2018년을 앞두고 빅리그 진출을 선언,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토론토 블루제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쳤고, 2025시즌에 앞서 '친정'격인 에인절스와 3년 6300만 달러(약 92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미국에서 7시즌 동안 199경기 48승 58패 평균자책점 4.46의 성적을 남겼다.

국가대표 발탁은 처음이다. 초등학교부터 프로까지 한 번도 '국가대표'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맞이해서 처음으로 일장기를 가슴에 달았다.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첫 공식 연습경기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기쿠치는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1회에만 대거 3실점(2자책)을 허용했다. 오릭스 타자는 기쿠치를 상대로 빠른 타이밍에 방망이를 냈다. 기쿠치도 공이 몰려 연타를 내줬다. 안타 4개와 수비 실책 1개가 나오며 순식간에 3점을 헌납했다.

이후 기쿠치는 폼을 되찾았다. 4회까지 총 2안타만 내줬을 뿐, 오릭스 타자를 손쉽게 돌려세웠다. 3회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삼자범퇴 이닝도 만들었다.

2026 WBC 일본 대표팀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쿠치는 "(1회) 스트라이크 존에서 승부를 했는데 슬라이더가 많아서 연타, 안타를 허용하긴 했다. 2회부터 볼 배합을 바꾸면서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던 것이 아닐까"라고 총평을 내놨다.

총 45구를 던졌다. 기쿠치는 "처음은 3이닝 50구를 예정하고 있었다. 오릭스 타선이 빨리 치는 경향이 있었다. (3회를 마치고) 감독님께 한 번 더 던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65구까지는 던질 수 있게끔 준비를 했다.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대표팀 타선이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타선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이며 첫 회부터 잘 던져서 다음 구원투수 불펜 선수들에게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 경기에 앞서 한국 대표팀이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결과는 3-3 무승부. 김도영이 홈런 포함 2안타, 이정후가 2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곽빈은 2이닝 3실점으로 아쉬웠지만, 류현진(2이닝 무실점)을 포함한 후속 투수들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쿠치에게 한국전 감상과 눈여겨본 선수를 물었다. 그는 "오늘 선발투수여서 준비하느라 한국전을 보지 못했다. 솔직히 누가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 영상을 보고 연구를 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매번 한국은 좋은 팀을 구성해서 이 대회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정 선수 이름을 댈 수는 없지만 타자든 투수든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충분히 준비를 잘해 나가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6 WBC 일본 대표팀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기쿠치는 공식 기자회견 후 믹스드존에서 자신이 '한일전' 선발투수라고 답했다. 앞서 일본 언론이 기쿠치를 한일전 선발로 점찍긴 했으나, 선수 본인에게 직접 답변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기쿠치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거기에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 "정말로 수준이 높은 팀이다. 이 팀에는 많은 메이저리거도 있고, 투수에도 야수에도 메이저리거가 있어서, 정말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준비를 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운명의 한일전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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