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만1천여명 ‘중동 체류’… 당정, ‘보호 대책 마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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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당정은 3일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 보호 대책 마련과 여행객들의 숫자 및 상황 파악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이란 사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당정은 3일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 보호 대책 마련과 여행객들의 숫자 및 상황 파악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이란 사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당정은 3일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 보호 대책 마련과 여행객들의 숫자 및 상황 파악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국민 약 2만1,000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당정은 영공이 폐쇄되지 않은 인접국으로 국민을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이란 사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교민 보호 대책과 여행객들의 숫자·상황 파악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2만1,0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교민은 1만7,000여 명이고 여행객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는 4,000여 명이다.

김 의원은 “(사태가) 어느 정도 장기화할지 아직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여행객 등 긴급하게 이동을 원하시는 분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거기에 기초해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한 곳으로 이동 가능한지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공이 폐쇄된 국가는 이란,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원유 확보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유의 70%와 천연가스 2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확보하는 상황인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한국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데, 현지에 있는 30척 가운데 원유 등 수송 상황을 파악해 오는 6일 외통위 상임위회의 전까지 보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정은 이란 사태로 인해 국내 자본 시장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국제적으로 주식 시장과 자본 시장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기도 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어떻게 될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합동 상임위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외통위에서 직접적으로 국내 증시 문제까지 대책을 세우기는 어렵다”며 “이 문제는 당 지도부와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돼 있다. 필요하다면 합동 상임위를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핵 문제를 협상하는 중에 외교를 포기하고 무력을 택했다”며 “그로 인해 전쟁이 확산하고 있다. 걱정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당에서도 함께 노력해 생명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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