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중동 사태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한국은행이 당분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국외 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8시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 사태 상황점검 TF'를 개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위험회피 심리 강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유로화(-1.0%), 엔화(-0.9%), 파운드화(-0.6%) 등 주요 통화 가치는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미 달러인덱스(DXY)는 1.0%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TF를 가동해 이번 중동 상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며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통해 국내외 상황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적기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행 국외사무소들은 본부에 한국시각 3일 기준 현지 정보를 보고했다.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 국채 금리는 위험회피심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전일 대비 0.10%포인트(p) 상승했다.
이에 대해 뉴욕사무소는 "미 채권시장이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완화정책을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라 주가와 금리, 엔화 가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 요인으로는 일본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지목됐다.
동경사무소에 따르면 일본은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한다. 이 중 70% 이상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봉쇄를 선언한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다.
동경사무소는 현지 시장참가자들의 평가를 인용해 "이번 공습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심화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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