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루 주전 붙박이로 나가는 게 아니라…”
강백호(27, 한화 이글스)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겨울 한화와 4년 100억원 FA 계약을 체결한 뒤 친정을 처음 상대한 날이었다.

강백호는 친정을 상대로 결승타를 뽑아냈다. 2-2 동점이던 5회초 2사 3루서 문용익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S서 낮게 떨어지는 공을 상체로 톡 갖다 맞혔다. 파울 커트를 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이 타구가 좌선상에 뚝 떨어졌다.
이날 현장에 바람이 많이 불었고, KT 좌익수 김민혁이 잡기 쉬운 타구가 아니었다. 강백호는 집중력을 발휘해 2루까지 들어갔다. 한화가 6-4로 승리하면서 결승타가 됐다. 사실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전반적으로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강백호는 제대로 기분전환을 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친정 KT를 상대한 소감으로 “그냥 기분이 좋았다. 같이 경기할 수 있어서. 캠프 기간이기도 하고 좀 원하는 타이밍에 계속 방망이를 휘둘러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두 번째 타석에 가장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그게 잡히고 세 번째 타석에 안타가 돼서 운이 좋았다. KT에서 10년 가까이 있어서 지금도 뭐 잘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연습경기라도 바빕신이 필요하다. 강백호는 “아무리 연습 경기라고 해도 결과가 안 나오면 좀 답답하긴 한데, 요즘 잘 맞은 타구를 매 경기에 한, 두 개씩 치는데 자꾸 잡혀서 좀 아쉬웠다. 또 빗맞은 게 또 안타가 되고 하는 게 야구다 보니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1루수로 주로 나가지만, 주전 1루수는 채은성이다. 강백호는 지명타자를 주로 맡을 전망이다. 그는 “내가 올해 해야 될 것은, 1루를 주전으로 딱 못박는 게 아니라 (채)은성이 형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내가 방망이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방망이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지금 연습하고 있다. 부족한 모습들이 나올 수 있지만 그것도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1루는 경기를 하면서 적응하고 있고, 부담 없이 하고 있는데 실수가 나올 때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한화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 강백호는 “만족도가 높다. 너무 형, 동생 할 것 없이 잘 챙겨주고 동생들도 그렇고 형들도 그렇고 한 10년 있던 선수 같아요. (심)우준이 형도 마찬가지고 (하)주석이 형 은성이 형, (류)현진이 형 등등. 아무튼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강백호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걸 알고 있고, 거기에 부응하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시즌을 조금 더 기다려 주면 좋은 경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한화가 강백호에게 4년간 100억원을 투자한 이유는 결국 타격이다. 그리고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았지만, 아직 27세다. 컨택 좋고, 한 방 있는 젊은 클러치히터가 끝내 팀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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