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에 금융당국 긴급 점검…"100조원+α 규모 시장안정프로그램 가동"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금융당국이 개장 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대응에 나섰다. 필요시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가짜뉴스·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7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과 함께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전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3% 상승했고, 금 가격은 1.2%, 달러인덱스는 0.9% 올랐다.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향후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고, 정부도 충분한 정책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한 불안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관계기관이 공조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짜뉴스 유포, 시세조종 등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해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라며 "관계기관이 합동 점검체계를 가동해 무관용으로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중동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취약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산업은행(8조원), 기업은행(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3조원)이 운영 중인 총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기업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기업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금융위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동상황 관련 관계기관 합동 금융시장반'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중동 변수에 금융당국 긴급 점검…"100조원+α 규모 시장안정프로그램 가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