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노시환이 기대만큼 하지를 못한다.”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이 2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WBC 공식 평가전 첫 경기를 마치고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에 출연, 위와 같이 말했다. 노시환(26)은 최근 11년 307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그 명성을 못 보여주는 실정이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동료 오웬 화이트에게 시원한 대포 한 방을 터트렸다.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벤치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희생번트도 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게 이순철 위원의 해석이고, 실제 대표팀 류지현 감독의 판단인 듯하다.
김도영이 주전 3루수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이 작년에 햄스트링을 세 차례 부상한 여파로 지명타자 활용 플랜을 세웠지만, 3루 수비가 된다는 걸 확인했다. 자연스럽게 노시환과 문보경이 1루를 양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노시환과 문보경이 지명타자와 1루수로 공존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정후와 저마이 존스가 들어와왔고, 박해민이 공수에서 좋아서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이러면서 타격 컨디션이 좋은 안현민이 붙박이 지명타자가 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국제대회는 결국 이름값보다 컨디션이다. 이순철 해설위원도 이대호도 현재 컨디션으로 최상의 타순을 만드는 게 관건이리고 했다. SBS스포츠 정우영 캐스터가 오키나와에서 타격감이 좋던 김주원도 세이 위트컴의 합류로 기회가 줄어드는 걸 안타까워하자, 이순철 위원은 동감하면서도 그런 걸 따질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문보경도 오키나와에서부터 타격 컨디션이 좋다. 1루 수비 경험도 노시환보다 많다. 때문에 우투수를 상대로 문보경이 1루수로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시환은 좌투수가 나오면 1루수 혹은 어떤 방식으로든 기회를 잡을 듯하다.
그런 점에서 일본전 중용이 기대된다. 일본은 현 시점에서 좌완 기쿠치 유세이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150km대 초~중반의 파이어볼러다. 제구 기복이 있지만, 슬라이더가 상당히 예리한 선수라서, 좌타자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우타자 노시환의 한 방을 믿어보는 것도 괜찮다.
노시환은 2일 한신전서 교체 투입돼 외야 뜬공 두 차례를 생산하고 물러났다.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선 페이크 번트&슬러시를 시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1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타격감을 올려야 하는데 출전 기회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노시환이 스스로 해결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내년부터 KBO리그 최고 몸값을 예약한 타자가 정작 국제대회서 벤치에 머무를 수도 있다는 게 아이러니컬하다. 그러나 그럴 수도 있는 게 국제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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