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는 이종범, 감독으로 이정후에게 당했다…"우리 선수도 배워야 해" 美·日 통산 243SV 레전드 엄지척 [MD오사카]

마이데일리
한국 WBC 대표팀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오사카(일본) 김경현 기자] 호부 밑에 견자 없었다. 한신 타이거즈 후지카와 큐지 감독이 감독으로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아들 이정후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정후는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깔끔한 타구를 생산했다. 1회 1사 1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 때 3루에 들어갔고, 안현민의 2루타로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도 아름다웠다. 3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5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은 신들린 컨택 능력을 선보였다. 2-2 카운트에서 하와카와 다이키의 변화구가 바깥쪽 아래로 향했다. 이정후는 무릎을 굽히며 컨택을 만들었다. 다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수비에서 구자욱과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신 타이거즈 후지카와 큐지 감독./WBC

경기에 앞서 후지카와 큐지 한신 감독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언급했다.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저는 실제로 2006년과 2009년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그때 당시 이종범 선수가 있었다. 그 아들인 이정후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큐지 감독 입장에서는 악연이다. 2026 WBC 4강 한일전, 이종범은 8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종범의 한 방에 힘입어 한국은 4강 신화를 썼다. 이때 고개를 떨군 투수가 현역 시절 큐지 감독이다.

2006 WBC 당시 이종범 전 코치./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큐지 감독은 "볼에 컨택을 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쳤을 때 타구움도 역시 대단하다. 강한 타자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반응이 대단했다. 저희 팀 선수들도 이정후에게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한국과 한신은 3-3으로 비겼다. 큐지 감독은 "한국은 대표팀다운 팀이었다. WBC를 앞두고 있는 팀답게 연계가 잘 되는 팀이었다"고 했다.

후시미 토라이는 "첫 회부터 한국 팀의 집중력이 대단했고, 굉장히 공격적이어서 놀랐다"고 밝혔다.

한국 WBC 대표팀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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