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사카(일본) 김경현 기자] 곽빈이 2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알고 보니 손톱에 금이 간 상태로 공을 뿌렸다.
곽빈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공식 연습경기 한신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서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완벽했다. 최고 156km의 직구를 앞세워 한신 타자를 요리했다. 세 타자를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사달이 났다. 1사 이후 마에가와 유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나카가와 하야토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타케테라 노조무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오노데라 단에게 1타점 2루타, 후시미 토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나가토 타쿠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당초 50~60구, 최대 3이닝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3회 곽빈을 대신해 노경은이 등판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류지현 감독은 "2이닝 던지고 내려왔을 때 손톱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이닝에 올라가는 것은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빈은 "변화구 컨트롤을 못 잡은 것 같다. 계속 불리하게 들어가서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직구를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래서 결과가 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배정된 인터뷰 시간이 길지 않아 믹스존에서 다시 곽빈을 만났다. 곽빈은 "구위나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본 시합에서는 문제없이 던질 수 있게 (몸을) 잘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언제 손톱이 깨졌을까. 곽빈은 "1회 끝나고 손톱에 금이 가 있었다"라면서 "신경 안 쓰고 던지다가 (2회) 이닝 끝나고 보니까 깨져서 피가 나 있더라"라고 했다.
곽빈은 "손톱 때문에 못 던진 건 아니다"라며 "다음 경기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회에 대해 묻자 "연습경기지만 저 자신에게 화가 났다. 쉽게 들어가려다 보니 오히려 제구가 안 됐다. 단기전에 볼넷을 주더라도 전력 피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유리하게 가지 못했다"고 했다.
제구가 원활하지 않으니 볼 배합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곽빈은 "직구를 노릴 수밖에 없는 타이밍에 직구를 던진 것, 그것도 힘 있게 던지면 되는데 볼넷을 안 주려다 보니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고 답했다.
1회 호투의 비결은 무엇일까. 곽빈은 "1회 타자들이 제 공을 쉽게 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갖고 던졌다. 제가 원하는 코스에 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예방주사가 됐을 터. 곽빈은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 연습경기에 불과하다"며 "보완할 점을 생각하고 던지면 다음 경기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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