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활의 KKK.
KIA 타이거즈 좌완 최지민(23)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까. 최지민은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킨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0-5로 뒤진 8회초에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최지민은 2년차이던 2023년에 혜성처럼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으로 거듭났다. 라이징스타였다. 신인 시절 이후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투구의 감을 잡더니, 2023시즌 초반 150km 가까운 포심을 뿌리며 급성장했다. 급기야 전상현, 장현식(LG 트윈스)과 함께 필승계투조의 핵심이 됐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나갔다. 당시 마무리 박영현(KT 위즈) 바로 앞을 책임지는 8회 메인 셋업맨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른바 ‘잃어버린 2년’을 보냈다.
KIA가 2024년 통합우승 할 때도 제 몫을 못했고, 작년에도 부진했다. 제구가 되지 않아 볼넷을 거듭 내주는 악순환에 시달렸다. 잔부상도 있었다. 그리고 올해, 최지민은 변화를 주기로 했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3루에서 다시 1루로 조정했다.
최지민이 가장 좋을 땐 우타자 상대 몸쪽 포심, 슬라이더가 팍팍 들어갔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투수였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런 자신감이 사라졌다. 지난 2월 일본 아마마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동걸 투수코치 역시 동의했다.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1루를 밟고 던져야 타자 입장에서 각이 좀 더 커지게 돼 타이밍을 맞추는데 부담이 생긴다. 좌타자 입장에서 빠르게 바깥으로 도망가는 궤적을 그리게 된다. 최지민 역시 작년에 자신이 한 게 없다면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최지민이 1루를 밟고 던졌는지 3루를 밟고 던졌는지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타자 한지윤에게 몸쪽을 파고드는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좌타자 황영묵에게도 몸쪽으로 파고드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후 김태연과 박상언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도망가는 투구가 없었고, 박상언에겐 바깥쪽 체인지업을 기 막히게 떨어뜨렸으나 박상언이 잘 쳤다. 흔들릴 이유가 없었고, 결과도 그랬다. 최지민은 화제의 신인 오재원을 바깥쪽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포심 최고구속은 146km에 불과했다. 그러나 24개의 공을 뿌리면서 볼이 많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적었으며, 결정적으로 볼넷이 없었다. 좋았을 때의 경기력을 회복할 조짐을 보여줬다. 빠른 공을 던지는 최지민이 살아나면 KIA 불펜의 짜임새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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