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R→뇌종양→수술→복귀전 157km 안타…인간 승리 드라마 탄생했다 "필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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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재비어 아이작./탬파베이 레이스 X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뇌종양을 이겨낸 인간 승리 드라마가 탄생했다. 재비어 아이작(탬파베이 레이스)의 이야기다.

아이작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에 위치한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5회초 시작과 동시에 아이작은 조너선 아란다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 5회말 2사 2루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8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아이작이 타석에 섰다. 상대는 오른손 투수 잭 리틀. 1-1 카운트에서 3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아이작은 우전 안타를 뽑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탬파베이 레이스 재비어 아이작./게티이미지코리아

2003년생인 아이작은 20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9순위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MLB 파이프라인'은 아이작을 1루수 전체 9순위로 평가했다. 파워히터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2023년 19홈런, 2024년 18홈런을 때려내며 승승장구했다.

2025년 이상이 발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뒤늦게 팀에 합류해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당시 아이작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 탈수 증세가 반복되어 6월 26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뇌 검사 결과 단순 탈수가 아닌 '뇌종양'임이 밝혀졌다.

야구가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작은 7월 뇌수술을 받았다. 당시 아이작은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라며 "그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야구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정신적인 문제도 해결됐고, 시력까지 더 나아졌다. 아이작은 천천히 재활에 매진했다. 탬파베이도 아이작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 그리고 이날 첫 실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것.

탬파베이 레이스 재비어 아이작./탬파베이 레이스 X탬파베이 레이스 재비어 아이작./탬파베이 레이스 X

8개월 만에 실전에도 파워는 살아있었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97.6마일(약 157.1km/h)이 나왔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타석 결과에 대해) 전혀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가 뒤쪽 필드에서 쏟아부은 노력에 대해 어떤 긍정적인 보상이나 결과를 얻는 순간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도 그것을 꽤 특별한 순간으로 여기길 바란다. 우리 모두 그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이작은 "그저 다시 필드에 서 있다는 것, 솔직히 1루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였다. 2년 동안 수비를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안타도 쳤다. 큰 안도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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