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퇴출 예고에 엇갈린 희비…1000원랠리 VS 신저가행진

마이데일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나타나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307.27)보다 63.14포인트(1.00%) 내린 6244.13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88.15)보다 4.63포인트(0.39%) 상승한 1192.7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5.8원)보다 13.9원 오른 1439.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퇴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이른바 '동전주'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급등세를 타고 ‘1000원 랠리’에 합류한 종목이 있는 반면 잇따른 신저가로 추락하는 종목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7월1일부터 주가(종가 기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하회하는 주식은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된다.

한국거래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은 총 100~220개다. 상장폐지 요건 시행을 앞두고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대응은 주식 병합이다. 주식 병합을 통해 주식 수를 줄이면 주가가 오를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원, 주가 600원인 기업이 5대1로 병합하면 액면가는 2500원, 주가는 3000원으로 조정된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총 18개 코스닥 상장사가 주식 병합을 공시했는데 이 중 16개 사가 동전주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주식병합을 진행한 곳이 17개인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오가닉티코스메틱, 신성이엔지, 상보, 솔트웨어, 딜리, 한창제지, 인콘, 휴마시스, 경남제약, 빌리언스, 케이바이오, 케스피온, 에코글로우, 자연과환경, 재영솔루텍, SBI인베스트먼트, 한세엠케이 등이다.

주식 병합 발표 후 자연스럽게 주가가 올라 지폐주가 된 기업도 있다. 지난 23일 에이프로젠이 주식을 15주에서 1주로 합치기로 한 다음날(24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지폐주가 된 종목도 눈에 띈다. 증권주와 반도체주가 대표적이다. 실례로 지난 13일 904원이었던 상상인증권 주가는 지난 19일 1175원으로 뛰었다. 전날(26일)에도 1558원으로 오른 뒤 이날도 1500원에 마감했다. SK증권도 지난 12일 935원이었으나 13일 1215원까지 올랐고, 19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1579원에 마감했다. 지난 26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160원을 기록한 뒤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재료·부품 기업인 KEC는 23일만 해도 791원이었으나 사흘 만에 60% 넘게 올라 1000원선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퇴출 요건 발표 후 신저가로 추락한 동전주도 쏟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60곳 중 35곳이 동전주로 나타났다. 이날만 해도 상보가 561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헝셩그룹은 지난 20일 상장 유지 요건 충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1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기준 동전주 166개 가운데 종가가 액면가를 넘지 못한 종목은 26개”라며 “액면병합 이후에도 액면가를 밑돌면 상장폐지되는 만큼 상장폐지 회피를 위한 주가 부양 기대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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