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지난해 4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7일 열린 공식 행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육성으로 사과했다.
쿠팡Inc가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88억3,5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달러 기준 1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억원(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4,353억원) 97% 감소하며 영업이익률 0.09%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77억원(2,6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1,827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의 4분기 실적에 지난해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범석 의장은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말 저희가 공지했던 데이터 사고(data incident)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고객 여러분께 이번 일로 인해 우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대표도 같은 행사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 대표는 “다른 누군가가 해당 정보를 열람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고, 고객 정보가 악용된 사례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서도 확인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직원이 쿠팡과 우리 고객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 내에서 처벌받을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이 쿠팡의 미흡한 정보 보안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 전 직원은 위·변조한 ‘전자 출입증’을 사용해 쿠팡 서비스에 무단으로 접속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쿠팡의 정보 보안 체계에 대해 △전자출입증이 정상적 발급을 거쳤는지 검증하는 절차가 없고 △출입증을 발급하는 서명키 사용 이력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퇴사 등 사용자 정보 변경에 따른 서명키 교체 등 세부 운영 절차 수립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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