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보미 기자] “봄 배구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빠지고 싶지 않았다.” GS칼텍스 미들블로커 오세연의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세연은 지난 2월 1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선수 발을 밟고 오른 발목이 꺾였다. 당시 오세연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오세연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5일 만에 다시 코트에 등장했다. 26일 흥국생명전 선발로 출전해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오세연은 “처음에 병원에서 6~8주 진단을 받았다. 깁스를 풀었을 때 통증이 없어서 재활 센터를 다녔고, 점프를 하거나 뛰었을 때도 통증이 없어서 볼 훈련을 시작했다. 통증이 없어서 일찍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다쳤던 발목이다. 그래서 회복이 빨랐다는 얘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한숨 돌렸다. 정규리그 막바지인 5라운드에만 주전 미들블로커 2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먼저 최유림이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쳤고, 이후 오세연도 쓰러진 것. 최가은과 권민지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감독은 “계속 선수와 소통을 했고, 본인도 통증이 없다고 말해서 과감하게 투입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다시 체크를 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면서 “오히려 오늘 활약을 못해서 속상하다고 말할 정도로 의지가 있다. 처음 다쳤을 때도 이렇게 시즌아웃되기 싫다고 할 만큼 의욕도 있었다. 덕분에 빨리 복귀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GS칼텍스도 경기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했다. 이 감독은 “훈련하면서도 장비로 퍼포먼스를 체크했다. 무리시키려고 한 게 아니다. 괜찮아서 투입한 거다”고 힘줘 말했다.
2002년생 오세연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6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기회를 얻은 오세연은 당시 36경기 140세트 출전해 213점을 기록했다. 오세연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이번 시즌에는 29경기 107세트를 치르면서 152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7위, 속공 9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오세연의 V-리그 첫 시즌에 일어난 일들이다. 이제는 주전 미들블로커로서 언니들이 느낀 영광을 직접 맛보고 싶다.
오세연은 “봄 배구를 바라보는 상황이다. 나도 중요한 상황에서 빠지고 싶지 않았다. 통증이 없으면 빨리 복귀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다행히 통증이 없어서 서로 얘기를 잘하면서 복귀를 했다”고 밝혔다.
‘젊은 피’ 오세연이 프로 데뷔 후 첫 봄 배구 출전을 노린다. 그의 투지가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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