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정지선 셰프가 중식계에서 여성 셰프로 살아남으며 겪은 고충을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304회는 '흑백요리사' 시리즈를 통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중식계의 여성 셰프 듀오 '중식의 여왕' 정지선 & '중식 마녀' 이문정이 손님으로 초대됐다. '옥문아'는 전국 시청률 4.0%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부동의 1위 타이틀을 수성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정지선, 이문정은 중식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버텼던 이야기로 이목을 끌었다. 정지선은 "중식계에는 여성 셰프가 10프로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여성 동료가 없다"라면서 "주방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경우도 있었고, 불판은 여자가 못 올라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청소하러도 못 올라가게 했다"라고 밝혔고, 이문정 역시 "호텔은 여성 셰프가 거의 전무하다. 웍을 잡는 데까지 10년 정도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정지선은 "가장 힘들었던 건 유학을 다녀와서 수상 경력도 꽤 있는 상태로 일을 시작했는데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던 일이다. 어차피 결혼하고 애 낳으면 그만둘 애라고 생각한 거였다. 국자로 많이 맞았다. 중식도 면으로 툭툭 맞기도 했다"라며 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시련들을 노력과 집념으로 극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정지선은 "경력 단절이 무서워서 출산 전날까지 일을 했다. 매일 2시간 정도 빨리 출근해서 내 할 일을 끝내고, 선배들 하는 일을 옆에서 지켜보며 공부했다. 내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문정은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여자가 아니라고 최면을 걸며 버텼다. 체력이 약하면 그들보다 나은 게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틈틈이 공부를 많이 했는데 그게 나의 무기가 됐다"라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에 김숙은 "두 분 모두 너무 치열하게 사셨다"라며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정지선은 업장을 직접 운영하는 셰프로서 황당한 직원들 에피소드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마라맛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정지선은 "출근 10분 전인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하느라 출근을 못하겠다는 직원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서른도 넘은 성인이 면접을 볼 때 부모님과 같이 오기도 한다", "요리사 면접에서 '꿈이나 목표가 뭐냐'고 물어보는데 '피아노를 하겠다'고 답 하기도 한다"라며 분통을 터뜨렸고, 이에 양세찬은 "개그계에서는 무조건 합격시키는 인재"라고 탐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