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의 무게추가 대형 전기 SUV로 기울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선정한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 최종 결과는 그 흐름을 분명히 보여준다. 올해의 차 타이틀은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9이 차지했다.
아이오닉 9은 종합 만족도 82.30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경쟁 차종을 제쳤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 6 N △기아(000270) PV5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EV5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심사에는 △기아 △랜드로버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BMW △아우디 △KG 모빌리티 △푸조 △현대차 등 10개 브랜드 18개 차종이 경쟁했다.
아이오닉 9은 올해의 SUV와 올해의 EV 부문까지 석권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플래그십 모델로,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를 주행한다. 모든 트림이 50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공기저항계수 0.259의 공력 설계와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시스템(10→80% 24분)도 상품성을 뒷받침한다.

6·7인승 구성, 릴렉션 시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은 대형 SUV 수요를 겨냥한 요소다. 전동화 모델이 공간과 편의사양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의 수입차는 르노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70.07점)이 선정됐다. AmpR 미디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160㎾ 모터와 87㎾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60㎞를 주행한다. 130㎾ 급속충전으로 20→80% 충전에 34분이 소요된다. 2024년 유럽 올해의 차 수상 이력도 경쟁력을 입증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올해의 유틸리티와 이노베이션은 기아 PV5가 가져갔다. E-GMP.S 기반 중형 PBV인 PV5는 패신저와 카고 라인업을 통해 목적 맞춤형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최대 4420ℓ 적재공간을 확보한 카고 모델은 상용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티투닷과 공동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 역시 혁신 부문에서 주목받았다.
올해의 디자인은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STLA 미디엄 플랫폼을 적용한 풀체인지 모델로, 패스트백 실루엣과 파노라믹 i-콕핏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효율까지 확보했다.

이외에도 퍼포먼스 부문은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가 수상했다. 816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0→100㎞/h 2.8초라는 성능은 고성능 하이브리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K-COTY 결과는 단순한 모델 경쟁의 결과라기보다, 국내 시장의 구조 변화가 수치로 확인된 사례에 가깝다. 종합 부문과 SUV, EV, 유틸리티, 이노베이션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전동화 기반 모델이 중심을 차지했다는 점은 분명한 흐름이다. 전동화는 선택지가 아니라 기준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이오닉 9의 수상은 그 변화의 최전선에 현대차가 서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도 전기차가 주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 상품성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올해의 차 결과는 결국 한 모델의 승리를 넘어, 시장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외부 디자인 △주행 감성 △안전 및 편의 장비 △가격 경쟁력 등 10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수상 차량을 선정했다. 실차 평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내 시험로에서 진행됐다.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은 서울 세빛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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