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루수비 거뜬하네, WBC 붙박이 지명타자 아니어도 OK…박해민 재치+빠른발+철벽수비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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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루 수비 거뜬하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WBC대표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리즈서 지명타자와 3루수를 오간다. 20~21일 삼성 라이온즈전, 한화 이글스전서는 지명타자로만 나갔다가 23일 한화전서 처음으로 3루 수비를 했다. 24일 KIA 타이거즈전서 다시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26일 삼성전서 또 다시 3루수비를 소화했다. 타순은 3번 고정.

김도영/KIA 타이거즈

류지현 감독이 김도영의 수비 기용을 조심스럽게 하는 건 역시 2025시즌 햄스트링을 세 차례나 다쳤기 때문이다. 다리 부상이 있는 야구선수는, 알고 보면 수비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주루는 알아서 어느 정도 조절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는 타구를 보고 혹은 특정 상황에 따라 반사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갑자기 부하가 심하게 걸리면 부상이 재발할 수 있다.

실제 김도영은 작년 8월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5회말에 윤동희의 땅볼에 대시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개막전서 다쳤던 그 부위였다. 그러나 26일 삼성전 9회초에 김성윤의 번트 타구를 뛰어나오면서 매끄럽게 처리했다. 김도영의 햄스트링이 건강하게 회복됐다는 걸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류지현 감독으로선, 만약 김도영이 수비를 할 때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했을 경우 WBC서 지명타자로만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대표팀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 KIA의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리캠프서 문제가 없었지만, 어쨌든 실전은 이번 대표팀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가 처음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두 경기서 수비를 매끄럽게 소화하면서,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이 27일 KT 위즈와의 마지막 오키나와 연습경기, 내달 2~3일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공식 연습경기서 3루 수비를 몇 차례 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붙박이 지명타자로 나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도영이 지명타자를 전담하면 그만큼 대표팀 야수진 활용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서 선수 개개인의 체력 안배를 해주는 건 큰 의미는 없다. 대신 지명타자로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면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 상대투수 대응 등 이점이 많다.

예를 들어 김도영이 WBC서 3루 수비를 맡아주면 오키나와 평가전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박해민을 WBC서 주전 중견수로 쓸 수 있다. 오사카에서 해외파 이정후와 저마이 존스가 합류한다. 현 시점에서 주전 외야진은 이정후, 존스, 안현민이다. 26일 삼성전 만루포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안현민을 빼긴 어렵다.

만약 김도영이 3루수로 뛰면 안현민이나 이정후, 존스 중 한 명을 지명타자로 돌리고 박해민을 주전 중견수로 쓸 수 있다. 한국 최고의 중견수 수비력을 갖춘 박해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정후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지만 그래도 수비만 보면 박해민이 우위다. 국제대회서 센터라인 수비의 중요성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박해민은 발도 빠르고, 작전수행능력도 좋다. 삼성전 8회말 승부치기 당시 2사 3루서 1,2간으로 기습적인 푸시 번트를 대기도 했다. 비록 아웃됐지만, WBC서 그런 플레이 하나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경기흐름을 바꿀 수 있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시즌 1차 스프링 캠프 참석 차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마이데일리

이밖에 컨디션이 좋은 타자의 전략적 배치도 가능하다. 김도영의 매끄러운 3루 수비는 이래저래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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