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6개월간 기준금리 인하·인상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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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6개월 사이에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이 낮다고 안내했다. 부동산 시장과 환율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조건부지만, 오늘 시점에서 볼 때 적어도 6개월 사이에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이번부터 금통위원 7명이 6개월 후 예상되는 금리 수준에 각자 3개씩 점을 찍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는 2.50%에 가장 많은 16개 점이 찍혔다. 나머지 4개 점은 2.25% 금리 인하에, 1개 점은 2.75% 금리 인상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2.25%에 찍힌 점은 성장 지원 필요성과 6개월 뒤 환율과 주택시장 금융상황이 지금보다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2.75%로 찍힌 점은 혹시 유가나 환율 변동 때문에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로 짐작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되는 배경은 부동산과 환율 상황이 꼽힌다.

이 총재는 "금융·외환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당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주택가격은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그간 높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돼 온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낮아진 주요 요인으로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축소가 거론됐다.

이 총재는 "지금 (환율이) 내려가는 국면을 보면, 저는 국민연금이 몇 주 전에 올해 해외투자를 200억달러 이상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환율이 내려올 수 있다는 관측에 기업들이 달러를 팔기 시작하고, 그것이 지금 수급 요인으로 환율을 낮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에 나갔던 투자 자금이 외환시장에 압력으로 작용했는데, 환율이 내려갈 확률이 크다고 생각되니까 지난 몇 주는 개인투자자가 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낮아진 환율에 대해 한국은행은 여전히 경계감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 미국 내 인공지능(AI) 주식 △관세에 대한 미국 대법원 판결 △일본 재정정책 등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환율이라는 것은 국내 요인뿐만 아니라 해외 요인에 따른 변동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은 정부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는데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부동산 가격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유동성 공급 등을 안 하겠다"며 "부동산 시장 등 금융안정 고려가 많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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