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60조원 이상을 지방 첨단산업에 투입한다. 전체 150조원 규모 펀드의 40% 이상을 지방에 우선 배정하고, 별도로 정책금융 106조원을 추가 공급해 지역 산업 생태계 전환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26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찾아가는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대구·경북은 방산·로봇·첨단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략 산업을 육성 중인 지역이다.
세부적으로는 인공지능(AI) 및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 분야에 30조원, 방위산업에 3조6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자본 공급을 확대해 기술 상업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대구·경북은 방위산업과 로봇 등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라며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사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잠재력 있는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성장펀드와 별도로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4개 정책금융기관은 올해에만 106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방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방지원목표제를 통해 정책금융의 지역 공급 비중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번 펀드를 기존 정책성 자금과 차별화해 운용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순한 자금 집행에 그치지 않고, 투자 승인 이후 인허가·규제 협의 등 후속 절차까지 관리하는 '실행형 금융'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투자 집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승인 이후 인허가와 규제 협의까지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이라며 "투자 승인부터 실제 자금 집행과 착공 단계까지 전 주기를 점검해 집행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펀드 성과 평가 방식도 조정된다. 금융위는 자본 회수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변화와 확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주요 지표로 삼을 방침이다. 장기 투자와 기술 사업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역 금융 지원도 병행된다. 신용보증기금은 대구광역시 및 iM뱅크와 협업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80억원은 보증료 인하 및 보증비율 상향 상품으로 공급되며, 1440억원은 지역 기반 산업 및 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특례보증으로 지원된다. 대구시는 보증대출에 대해 최대 1.7%포인트의 이차보전을 제공한다.
아울러 지방기업 전용 펀드(5년간 1조원) 조성과 지방기업 금리 추가 할인 등 우대 조치도 추진된다. 수도권 투자운용사(VC·PE)도 간담회에 동행해 지역 기업과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간담회 전후로 권 부위원장은 경북 구미의 한화시스템과 대구의 HD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로봇산업은 제조업 혁신과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라며 "투자 집행 속도를 높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대구·경북 방문을 시작으로 울산·경남 등 주요 지역을 순차적으로 찾아 국민성장펀드와 지방우대금융 정책 설명을 이어갈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