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다 두려워합니다, 웰스 아픈 티는 안 내던데…” LG에 공포의 캐치볼러가 있다, 호주 국대도 위력 실감? 김영우는 애착동생[MD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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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웰스가 아픈 티는 안 내던데…”

LG 트윈스 고속 사이드암 정우영(27)이 알고 보니 팀에서 알아주는 ‘공포의 캐치볼러’다. 정우영은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저를 다 두려워합니다”라고 했다. LG 투수들이 자신과 캐치볼을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정우영은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이다. 투구 궤적이 정통파와 다르다. 심지어 정우영이 구사하는 주무기 투심은 움직임이 심하다. 심지어 140km대 후반을 찍으니 캐치볼을 해도 보통의 옆구리 투수보다 스피드가 빠를 것이다.

정우영은 “너무 투심이 많이 휘니까, 손가락도 많이 나가고 하다 보니…이번에 (라클란)웰스(LG 아시아쿼터)가 한번 캐치볼을 하자고 하는 거예요. 궁금했나 보더라고요. 근데 한번 손바닥으로 잡더라고요(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잡아야 하는데 공이 손바닥을 정면으로 때리는 느낌이라는 의미). 얘가 아픈 티는 안 내던데 다 저랑(캠프) 하기 싫어 하니까…저를 두려워 합니다”라고 했다.

정우영이 정작 캐치볼 파트너에게 원하는 건 활발한 피드백이다. 물론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시도때도 없이 ‘야구동영상’을 받는다. 중심이동에 대한 개념을 정비했다. 구속 욕심 버렸고, 세트포지션으로만 던지기로 했다.

그러나 선, 후배들끼리 할 수 있는 더 디테일한 야구 얘기도 있다. 더구나 스프링캠프는 야구 얘기할 시간이 많다. 최근 3년 연속 부진에 시달린 정우영은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 누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됐다.

죽으란 법은 없다. 지난 1개월간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정우영의 캐치볼 ‘고정’ 파트너가 있었다. 작년에 불펜에서 두각을 드러난 김영우(21)다. 서울고 6년 후배이기도 하다. 정우영도 ‘학연’ 지분이 있다고 웃었다.

정우영은 “이번에 영우랑 캐치볼을 계속 하면서 후배한테도 배울 게 있다고 생각했다. 영우랑 야구 얘기를 좀 많이 했다. 영우가 나이와 달리 정말 좀 야구에 대한 생각이 깊어요. 성숙하죠”라고 했다. 당장 기술적인 도움이 안 되더라도, 정우영은 후배를 통해 야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김영우/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정우영이 캐치볼 파트너를 늘리려고 투구 자세와 구질을 바꿀 순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김영우가 잘 맞춰준다고 하니, 영혼의 캐치볼 파트너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김영우를 더 잘 챙겨줘야 할 듯하다. 그는 “원래 동생들을 많이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후배들을 안 챙겨서 캐치볼 파트너가 김영우밖에 없다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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