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선배님이 저를 아는 것만으로도 영광” 한화 오재원이 선물 받은 ‘인생 글러브’…팀을 뛰어넘는 브로맨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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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해민 선배님이 저를 아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한화 이글스 신인 외야수 오재원(19)은 입단하기 전부터 박해민(36, LG 트윈스)을 롤모델이자 우상으로 꼽아왔다. 두 사람은 닮았다. 중견수라는 포지션이 같고,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다. 오재원이 KBO리그에서 성공한다면, 결국 박해민처럼 될 것이란 칭찬이 자자하다.

오재원이 박해민에게 선물로 받은 글러브/Eagles TV 캡쳐

오재원을 현 시점에서 칭찬하는 건 이른 감은 있다. 단,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세 차례 출루와 도루를 해냈다. 고교 최고의 공수주 겸장 중견수라는 평가답게 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뽑혔는지 실감이 된다.

그러나 오재원은 아직 출발선에도 서지 않은 신인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볼배합이 달라질 것이고, 타구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다. 6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6일 경기를 치르는 스케줄에 몸이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때문에 신인은 아무리 뛰어나도 전력으로 치면 안 된다는 보수적 관점의 전문가들도 존재한다.

그런 오재원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부딪히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그리고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상 박해민과의 최근 에피소드는 의미 있었다. 최근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때 연락처도 교환했고, 인사도 나눈 듯하다.

결정적으로 오재원이 박해민에게 글러브를 선물 받았다. 박해민의 별명, ‘람보르미니’가 영어로 새겨진 글러브다. 우상에게 선물 받은 글러브. 오재원은 평생 소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글러브를 받은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박해민이 프로에 막 발을 들인 후배에게 제대로 동기 부여를 했다.

오재원은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문)보경이 형과 친분이 있다. 대표팀과 연습게임을 할 때 얘기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해민 선배님이 나중에 한번 오라고 했다. 경기 끝나고 갔는데 글러브도 주시고 연락처도 (문)현빈이 형 통해 받아왔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오재원에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도 된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만나서 물어보는 게 아무래도 해민 선배님도 알려주기 수월하고 나도 이해할 것 같아서 (질문 내용을) 다 생각해 놨다. 야구장에서 최대한 빨리 만나면 좋겠다”라고 했다.

LG와 한화는 올해 시범경기서 맞붙지 않는다.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4월21일 잠실이다. 오재원이 박해민에게 질문하고 꿀팁을 얻는 날일 듯하다. 앞으로 두 달간 더 느끼는 부분이 있을 테니, 잘 정리해서 질문하면 된다. 오재원이 현 시점에서 한화의 개막전 1번 중견수라고 장담하긴 이르다. 그러나 백업으로라도 1군에서 꾸준히 뛸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재원/한화 이글스

오재원은 “해민 선배님이 날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잘해서 해민 선배님과 거의 비슷한 실력을 가진 야구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팀을 뛰어넘는, 심지어 무려 17살 터울의 선, 후배가 이미 글러브로 애정과 존경심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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