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폼이 XX같아.”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024시즌 통합우승 이후 야구인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25시즌 기대되는 신인으로 양수호(20, 한화 이글스)를 꼽았다. 당시 양수호를 위와 같이 설명했다. 정말 희한하게, 이상하게 던지는데 구위가 상당하고 공이 지저분하다고 극찬했다. 구속보다 회전수가 많이 나오는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이범호 감독은 “제2의 곽도규(22, KIA 타이거즈)”라고도 했다. 실제 양수호는 곽도규의 공주고 2년 후배이기도 하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양수호를 2025시즌에 1군에서 과감하게 쓸 수도 있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양수호에 대한 호평을 KIA만 한 게 아니다. 한화는 김범수(31)가 KIA와 3년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자 보상선수로 양수호를 택했다. B등급의 김범수는 25명의 보호선수를 유발한다. 한화 기준에 양수호는 KIA에서 미래가치 26번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양수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8경기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에 머물렀다. 지난해 KIA의 불펜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양수호에게 1군에 올라올 기회는 없었다. KIA는 시즌 후 어렵게 조상우와 재계약했고, FA 김범수, 2차 드래프트 이태양, 방출자 시장에서 홍건희 등을 영입했다. 또한 곽도규도 시즌 초반 복귀가 가능하다. 황동하도 풀타임을 준비한다. 여기에 최지민, 김시훈, 한재승, 김기훈 등 부활해야 할 불펜이 차고 넘친다.
현실적으로 1군에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양수호에게 기회의 문이 넓지 않다. KIA로선 어쩔 수 없이 양수호를 보호명단에서 뺄 수밖에 없었고, 한화는 양수호의 가능성에 베팅했다. 고치 2군 스프링캠프에서 그동안 시즌을 준비해왔다.
그런 양수호는 25일 한화의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한화는 24일자로 조동욱, 김종수, 윤산흠을 2군 고치 스프링캠프로 보냈다. 이들은 1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투구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그 자리를 양수호와 김도빈, 원종혁이 채웠다.
양수호로선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김경문 감독은 신인이든 베테랑이든 특유의 레이더에 걸려든 선수를 확실하게 밀어주는 사령탑이다. 김범수와 한승혁(KT 위즈)이 빠진 한화 불펜의 사정이, 양수호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수호는 이날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안녕하십니까. 보상선수로 KIA에서 한화로 오게 된 투수 양수호입니다. 고향에 돌아와서(대전에서 태어났고, 중학교때 공주행)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고, 변화구보다 직구 승부를 자주하는 투수입니다”라고 했다.
한화 선배들의 환대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양수호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던 선배님들이다. 다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멘탈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고치에선 선-후배들의 벽이 높지 않아서 되게 편했다. 형들이 다 잘 챙겨줬다.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양수호는 “개막엔트리에 드는 게 제일 큰 목표다. 한 시즌 아프지 않고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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