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만1 재개발 '사업비 인출' 공방…조합 "무혐의" vs 비대위 "투명성 의문"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조합 자금 집행과 사업비 운용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탈세·뇌물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촉구한 가운데, 조합 측은 "이미 무혐의(불송치)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비대위(대표 안진현) 측은 지난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자료를 통해 "조합비 약 40억원이 무단 인출됐고, 총사업비 4,400억원 집행 과정에서도 불투명한 용역 계약과 설계 변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100억원대 탈세 및 뇌물 수수 정황이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감만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비대위가 제기한 10억 원 뇌물수수 및 40억 원 횡령 의혹은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다"고 밝혔다. 

조합은 "수사의뢰된 7건 중 대부분이 혐의없음으로 종결됐으며, 조합 자산 손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40억원 인출과 관련해서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내부 절차에 따라 집행된 비용"이라고 해명했다.

■ 조합 "사업 정상화 우선"… 비대위 "자료 공개 확대·HUG 감독 책임론"

김경래 조합장은 지난 25일 본지 기자와 만나 "감만동 조합원 상당수가 고령자와 서민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라며 "이자만 매달 2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사업 지연이 길어질수록 금융 부담과 주거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속히 사업을 정상화해 조합원들의 주거 안정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25년 동안 업체 관계자에게 밥 한 끼 대접받은 적도 없다"며 "사적인 이익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조합원이 문제 삼는 평형 분할 조정과 관련해서는 "사업성 확보와 인허가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조합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맞서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무혐의 여부와 별개로 자금 집행의 투명성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집중 인출 시점과 용역 계약 변경 경위에 대한 구체적 자료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비 증가와 부채 확대가 결국 조합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진현 비대위 대표는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안 대표는 "증빙이 어려운 거액의 현금이 정부 산하 공기업 두 곳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있다"며 "조합 또는 관련 업체와의 결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조합 자금 관리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실질적 점검에 소극적이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경찰, 부산시와 남구청 등 관계 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안 씨가 일부 업체와의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문제 제기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한편, 감만1구역은 전국 최대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총 9,000여 세대 가운데 약 6000세대가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되는 뉴스테이 사업이다. 지난 5년여간 인허가 및 자금 집행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수사기관의 최종 판단과 향후 총회 결정에 따라 사업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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