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갈등 끝, 시민 품으로”···사랑받는 공립동물원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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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초읍 어린이대공원 더파크 동물원 전경.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부산진구 초읍 어린이대공원 더파크 동물원 전경.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6년간 법적 분쟁과 운영 논란으로 멈춰 섰던 더파크 동물원이 부산시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는 약 478억원에 동물원을 인수해 오는 4월 15일부터 공립동물원 체제로 전환한다. 박형준 시장은 “오랜 갈등을 매듭짓고 동물원을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5일 오전 10시 초읍 어린이대공원 더파크 동물원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조정안을 수용해 478억여원 규모의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4월 15일 계약과 동시에 운영권을 인수해 단 하루의 공백도 없이 시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매수 계약금과 초기 운영비 등 75억원을 편성했다. 이로써 동물원은 민간 중심의 불안정한 운영 구조를 벗어나 시가 책임지는 공공 자산으로 전환된다.

◆ 숲 동물원 재구성·거점 지정 추진

시는 새 공립동물원의 비전을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초읍 어린이대공원의 숲 지형을 최대한 보존·활용해 자연 서식지형 동물원으로 단계적으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노후 동물사를 우선 개선하고 종별 특성과 군집 행동을 반영해 서식 공간을 재배·치한다. 관람객 중심으로 설계됐던 동선을 동물의 활동 반경과 생활 습성을 고려한 구조로 재설계해 동물복지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거점 동물원 지정도 추진한다.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되면 권역 내 동물원 지원과 질병 관리·검역, 긴급 보호 동물 수용, 종 보전·증식 프로그램 운영 등 공공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국비 지원도 가능하다.

시는 지난 9일 2억원 규모의 ‘동물원 정상화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10월까지 중장기 운영 방향을 확정하고 오는 2027년 완전 개장을 목표로 단계적 재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5일 오전 10시 초읍 어린이대공원 더파크 동물원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립 동물원 착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박형준 부산시장이 25일 오전 10시 초읍 어린이대공원 더파크 동물원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립 동물원 착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선영) ⓒ포인트경제

◆ 소송 정리·운영비·입장료 등 관심

이날 현장에서는 인수 이후 과제를 둘러싼 질문이 이어졌다. 과거 소송과 관련한 법적 쟁점이 4월 인수 전 완전히 정리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 시장은 “법원 조정 판결로 매수 금액이 확정됐고 계약 체결과 동시에 체납세 정리와 주차장 사용권 문제 등 세부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며 “계약 과정에서 관련 사안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후 시설을 고려할 때 시설 개선비와 운영비가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거점 동물원 지정 요건을 갖추려면 동물병원과 검역시설, 연구·교육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부산 같은 대도시에 아이들이 즐겨 찾는 동물원이 없다는 점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예산이 들더라도 제대로 된 동물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총 사업비는 현재 진행 중인 기본계획 용역 결과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과거 논란이 됐던 입장료 수준과 관련해서는 “시민과 아이들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민간 운영 인력의 고용 문제와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용역과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번 공립동물원 전환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시민의 공간을 되찾는 일”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물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파크 동물원이 공공 품으로 돌아온 만큼, 앞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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