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고위험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무인소방로봇을 소방청에 기증하며 재난 대응 첨단화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경기도 남양주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 김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를 열고 총 4대를 소방청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제작된 원격 화재 진압 장비다.
정의선 회장은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인소방로봇은 HR-셰르파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해 고열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원격으로 화재 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면 방수포는 직사·방사 형태로 방수가 가능해 다양한 화재 양상에 대응한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해 화염과 고열로부터 본체를 보호한다. 이를 통해 섭씨 500~800도에 달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섭씨 50~60도로 유지할 수 있다.
적외선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는 연기 속에서도 발화 지점과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6륜 독립구동 인휠모터 시스템과 특수 타이어를 적용해 잔해가 많은 현장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기증된 4대 중 2대는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돼 실전 투입 중이며, 나머지 2대는 다음달 초 경기 남부와 충남 소방본부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속해서 소방청과 협력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에 차량과 재활장비를 기증해 부상 소방관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소방관 회복지원차’ 10대를 기증했고, 2024년에는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EV-Drill Lance)’ 250대를 소방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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