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부실한 의결권 행사 관행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금융투자협회장 및 18개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이사(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황 부원장은 이날 "의결권 행사는 신인의무(Fiduciary Duty)를 이행하는 가장 중요한 본연의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안건에 대해 깊은 검토 없이 그대로 찬성표를 던진 사례가 있다"며 "이는 운용업계가 함께 자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율은 개선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자산운용사의 반대율은 6.8%에 그쳐, 국민연금(20.8%) 등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주주권 행사가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황 부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코스피 5000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으나,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수탁자(Steward) 역할 이행은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부터 실시 예정인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에 대비해 CEO가 직접 전담 조직과 성과보상체계(KPI) 등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운용사 대표들은 수탁자 책임 이행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전문인력 부족과 낮은 지분율 등 현실적인 제약 요인을 언급했다.
또한 이행 우수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모범 사례 제공 등 당국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황 부원장은 "운용사의 노력이 시장에서 투명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금감원은 올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내역 전반을 점검하고,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구축되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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